보건복지부는 2026년 9월 23일 노인적합형 노인일자리 신규 직무 8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융권 경력자가 소상공인을 직접 찾아가 정책자금 신청을 돕거나 공항 주변에서 불법 드론을 감시하는 방식 등 이전에 없던 분야가 처음 포함됐다. 보건복지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2019년부터 기존 노인일자리와 차별화된 새 일자리를 발굴해왔으며, 이번 추가로 누적 직무 수는 78개가 됐다.

이번에 선정된 8개 직무

8개 직무는 각각 다른 시니어클럽이 제안한 시범사업을 심사해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직무의 노인적합성, 사회적 가치, 참여자 역량, 수요처 확보 가능성, 전국 확대 가능성을 종합 평가했다고 밝혔으며, 총 31개 시범사업이 심사 대상이었다.

2026년 신규 선정 노인일자리 직무 8개
직무명주요 활동제안 기관
소상공인 정책금융 안심동행단정책자금 방문 상담·신청 지원, 부정행위 모니터링광주남구시니어클럽
폐그림책 교구사업폐그림책 재활용 교구 제작, 돌봄시설 제공원주시니어클럽
현충시설 시니어 레인저스현충시설 현장조사, 환경정비, 관람 안내종로시니어클럽
로컬픽 다국어 제작단외국인 관광객용 콘텐츠 기획 및 다국어 자막 제작부산수영시니어클럽
시니어 법무보호 사전상담단출소 예정 재소자 법무보호 서비스 안내 및 사회복귀 지원대전동구시니어클럽
건강증진 금연지도원금연구역 표지 점검, 환경관리, 금연 계도대덕구시니어클럽
인생이야기 기록 작가단노인일자리 우수사례 발굴, 회고록·자서전 작성 지원원광효도마을시니어클럽
시니어 항공안전 감시단공항 주변 불법 드론 감시 및 드론 위험성 안내제주느영나영시니어클럽

대상 수상작의 활동 결과

이번 심사에서 대상을 받은 광주남구시니어클럽의 ‘소상공인 정책금융 안심동행단’은 금융 분야 경력을 가진 어르신이 지역 소상공인을 직접 방문해 정책자금 상담과 온라인 신청을 돕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보건복지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6년 해당 사업에서 11명의 참여자가 73건의 방문상담과 약 1억 500만 원 규모의 정책자금 신청을 지원하고, 89건의 부정행위를 모니터링·신고했다. 전국 확대 시 규모는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다.

최우수상은 원주시니어클럽의 ‘폐그림책 교구사업’이 받았다. 더 이상 활용하기 어려운 그림책에서 삽화 등을 오려 아이들이 놀이와 교육에 쓸 수 있는 교구로 재제작하고, 이를 돌봄시설에 무상 제공하는 방식이다.

누적 78개, 참여 조건은 별도 확인 필요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붙임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선정된 직무는 노인공익활동형 10개, 노인역량활용형 60개(이 중 5개 사업종료)로 누적 70개였다. 여기에 이번 8개가 더해져 총 78개가 됐다. 2019년 초기 직무는 어린이 등하교 동행이나 소비피해 예방 상담 등 지역 밀착 봉사 성격이 강했고, 이번 8개는 금융·법률·항공안전·다국어 콘텐츠 등 분야로 범위가 넓어졌다.

다만 각 직무의 참여 인원 규모, 활동비 수준, 지역별 사업설명회 일정 등 구체적인 참여 조건은 이번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선정된 8개 직무의 사업모델을 표준화하고, 전국 지방정부와 노인일자리 수행기관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지역 여건에 맞게 확대·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제시되지 않았다. 참여를 희망하는 어르신이나 가족은 거주 지역 시니어클럽에 개별 문의해야 한다.

이 사업은 모든 고령자에게 자동으로 적용되는 제도 변화가 아니다. 금융·법률·디지털 등 특정 분야 경력이나 역량을 갖춘 어르신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모집형 사업이며, 노인일자리 사업의 전체 구조나 기존 일자리 유형에는 변화가 없다. 노인 정책 영향평가 의무화 고시 제정 움직임과 함께, 노인 관련 정책의 설계 방식 자체가 달라지는 흐름 속에 나온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