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026년 9월 25일, 2027년부터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이면서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생애 최대 2000만원을 저리로 빌려주는 청년기회자금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학이나 대학원에 재학 중이거나 휴학 중인 청년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나이와 소득 조건을 갖추더라도 재학·휴학 상태라면 신청할 수 없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공개된 금리·한도 등 상품 조건이 잠정안임을 명시하고 있으며, 향후 상품 구체화 과정에서 세부 조건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도 국회 심의 결과에 따라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한도와 금리 구조

대출 한도는 생애 최대 2000만원이다. 한 번에 최대 500만원까지 받을 수 있고 연간 한도는 750만원이며, 추가 대출은 6개월 간격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금리는 대상자 유형에 따라 나뉜다. 일반 미취업 청년에게는 연 4% 금리가 적용되며 보증료 1%포인트가 별도로 부과된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사회적배려대상자에게는 이차보전과 은행 자체 금리 인하 등을 통해 연 1.9% 수준이 적용되고, 보증료율은 0.1%로 낮아진다. 고졸 미취업 청년에게는 1.6%포인트의 이차보전을 지원해 연 2.4% 수준의 금리가 적용될 예정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기간에는 최대 8년의 거치기간을 두고 이자 납입을 면제한다. 이 기간 이자는 정부가 금융기관에 대신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자 면제를 위한 구체적인 증빙 방식 등 세부 운영방안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금융위원회는 밝혔다. 증빙 방식에 따라 실질 수혜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배경과 예산

금융위원회는 취업 준비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청년들이 생활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구직 활동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이 상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9월 21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미리 만나는 2027 금융위 청년 사업’ 행사를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서 취업 준비 청년들이 생활비 부담으로 아르바이트와 취업 준비를 병행하는 어려움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청년기회자금 예산으로 1027억원을 편성했다. 금융위원회는 청년 지원 예산이 올해 약 8700억원에서 내년 약 2조1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수치는 청년기회자금만의 예산이 아니라 금융위원회 청년 지원 전체 예산 규모다.

현재 공개된 조건은 잠정안이며, 다른 청년 금융상품과의 중복 적용 여부는 아직 공개된 정보가 없다. 청년미래적금 등 기존 상품과의 관계는 세부 운영방안 확정 이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신청 가능한 청년미래적금 보기 →

대출만 있는 게 아니다: 내년 청년 지원 함께 보기

청년기회자금은 정부가 내년 청년 예산을 크게 늘리면서 나온 여러 지원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청년 관련 예산은 올해 28조 2000억 원에서 내년 43조 3000억 원 규모로 늘어날 계획입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이라면 대출과 함께 아래 지원도 같이 챙겨볼 만합니다.

  • 취업 경험이 없어도 맞춤 지원: 국민취업지원제도에서 ‘청년첫취업지원’을 따로 떼어 16만 명에게 맞춤형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 일경험·직업훈련 확대: 지원 규모가 56만 명에서 72만 명 수준으로, 국내외 인턴 같은 일경험 기회는 4만 명에서 11만 명으로 늘어납니다.
  • 지방 중소기업 취업 인센티브: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지원 인원이 13만 명으로 늘고, 지방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은 최대 900만 원 수준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주거비 부담 완화: 청년 공공임대주택 10만 6000호 공급, 청년월세지원 소득요건 완화, 반전세 대출상품 신설이 함께 추진됩니다.
  • 문화생활비 매년 지원: 청년문화예술패스가 19~34세 모든 청년에게 매년 수도권 10만 원, 비수도권 15만 원씩 지원하는 방식으로 넓어집니다.

위 내용은 모두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담긴 계획입니다. 자료: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잠재력에 투자”…25조 늘어난 내년 청년 예산, 사용처 들여다보니」(공공누리 제1유형)

지금 바로 신청할 수 있는 것: 청년미래적금 2차

청년기회자금은 내년 도입 예정이라 당장 신청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준비할 수 있는 지원은 청년미래적금 2차 가입입니다. 만 19~34세 청년이 3년 동안 매월 1000원부터 50만 원까지 자유롭게 넣으면 정부가 납입액의 6% 또는 12%를 기여금으로 더해 주고, 이자에는 세금을 매기지 않습니다. 신청은 10월 7일부터 16일까지이며 선착순이 아니라 요건을 갖추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번 2차에 한해 청년도약계좌에서 갈아타는 것도 가능하지만, 순서를 지키지 않으면 갈아타기가 막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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