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257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달(1,090억 원)보다 76.4% 줄었다.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이 9월 29일 출범 1주년을 맞아 공개한 수치다. 통합대응단의 자체 집계이며, 별도 독립 기관이 교차 검증한 통계는 아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으로는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 16,765건에서 8,584건으로 49% 감소했고, 피해액도 8,856억 원에서 3,871억 원으로 56% 줄었다. 경찰청은 2025년 7월 정점이었던 발생 건수와 피해액이 같은 해 10월부터 2026년 8월까지 11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기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화번호 차단에 걸리던 2일이 10분으로 줄었다
피해 감소에서 가장 뚜렷한 구조적 변화는 범행 수단 차단 속도다. 이전에는 범죄에 이용된 전화번호를 이용 중지시키는 데 2일 이상이 걸렸다. 통합대응단은 2025년 11월부터 통신 3사·삼성전자와 협력해 신고 접수 후 10분 이내에 해당 번호를 차단하는 긴급차단 제도를 시행했고, 2026년 8월까지 118,927건을 차단했다.
올해 1월부터는 범죄 목적으로 개통된 것으로 분석된 전화번호 44,300여 회선을 선제적으로 탐지·차단했다. 악성 앱과 피싱 사이트는 안랩 등 전문 보안업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통신사가 공동 분석해 차단하고 있으며, 예비 복제 사이트까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막고 있다. 악성 앱 설치나 피싱 사이트 접속이 의심되는 이용자에게 긴급 알림을 발송하고 필요시 경찰관이 직접 출동하는 방식으로, 올해 8월까지 32,753명의 피해를 예방했다고 통합대응단은 밝혔다.
신고·상담 창구: 1394로 전화하면 된다
보이스피싱이나 신종스캠 피해가 의심될 때 연락할 단일 창구가 올해 2월 신설됐다. ‘1394’가 그 번호로, ‘일상을 구하는 사람들’의 줄임말이다. 이전에는 112(경찰), 118(KISA), 1332(금감원) 등으로 분산되어 있던 신고를 통합대응단 신고대응센터로 일원화하고, 상담 인력을 2배 이상 늘려 24시간·365일 체제를 운영한다. 응대율은 2025년 7월 62.9%까지 떨어졌다가 대응단 출범 이후 2026년 8월까지 평균 97.4%로 올라섰다. 출범 이후 1년간 처리한 신고·제보·상담 건수는 281,178건이다.
피해를 입은 뒤에는 경찰서 수사팀에서 사건 접수 및 피해 진술을 마치면 피싱 피해자 지원 안내서를 받을 수 있다. KB금융그룹·신용회복위원회와 연계한 채무조정 등 경제적 지원, 전문 심리상담, 법률지원 변호사 유선 상담 등의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다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신종스캠은 별도 제도로 보완 중…일부는 여전히 지급정지 대상 아냐
투자리딩방 사기, 연애빙자사기 같은 신종스캠은 주로 전화·문자가 아닌 SNS를 통해 접근한다. 통합대응단은 네이버·카카오 등 주요 SNS 플랫폼과 최신 범죄 수법을 공유해 범행에 이용된 SNS 계정 61,000여 개를 차단하고, 피해 우려자에게 위험 알림 메시지 53,000여 건을 발송했다.
그러나 경찰청은 일부 신종스캠이 통신사기피해환급법상 계좌 지급정지 대상에서 제외돼 피해 확산을 막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인정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26년 6월 30일부터 ‘신종스캠 의심계좌 거래정지 제도’를 별도로 시행하고 있다. 신종스캠은 보이스피싱 피해 감소에 따른 풍선효과로 2025년 10월 이후 증가세를 보이다가 2026년 7월부터 감소세로 전환됐으며, 8월 발생 건수 1,127건·피해액 584억 원은 통합대응단 출범 이후 최저치라고 경찰청은 밝혔다.
신종·변종 사기 전반에 대한 포괄적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전기통신 이용 다중피해사기 방지법」 입법은 현재 추진 중이며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의심 문자로 링크를 받았을 때의 초기 대응 방법은 스미싱 대응 방법 글에서 단계별로 확인할 수 있고, 우편을 이용한 유사 수법은 레터피싱 주의 글을 참고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