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와 우리은행은 2026년 10월 6일 ‘익시오 보이스피싱 금융안심 서비스’를 공동 출시했다. 통화 중 AI가 보이스피싱을 의심하는 순간, 그 탐지 신호를 우리은행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에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구조다. 통신사와 은행 시스템을 민간이 직접 연결한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익시오 앱과 무엇이 달라졌나
LG유플러스의 익시오 앱은 이전부터 대화 패턴 분석, AI 위변조 음성 판별, 신고된 범죄자 목소리(성문) 일치 여부 감지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의심 통화가 감지되면 경고 팝업과 알림음을 내보내는 방식이었다. 정부 정책 안내(2026년 2월)에 따르면, 이는 삼성전자·SK텔레콤·KT 등이 각각 제공하는 탐지·알림 서비스와 같은 범주에 속한다.
이번 우리은행 제휴에서 추가된 핵심은 탐지 신호가 통신사 앱에서 멈추지 않고 은행 FDS로 실시간 전달된다는 점이다.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구체적으로 어떤 데이터가 공유되는지, 금융거래 자동 차단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정부 공공 인프라와의 관계
이 민간 협업은 정부가 추진해 온 통신·금융·수사 정보 연동 정책과 같은 방향에 있다. 금융위원회는 2025년 10월 29일 금융·통신·수사 정보 공유 기반인 ‘보이스피싱 AI 플랫폼(ASAP)’을 가동했고, 같은 해 11월 24일부터는 범죄 이용 전화번호를 10분 이내에 긴급차단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026년 3월 26일 보이스피싱 대응 간담회를 열고, 금융권 공동 ‘보이스피싱 근절 협의체(가칭)’ 출범 및 보이스피싱 탐지 AI 공동모델 개발·배포(2026년 7월 예정) 등 추가 고도화 방향을 밝혔다. 이는 민간 제휴 서비스와 별도로 진행되는 공공 차원의 계획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통신 3사의 실시간 통화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를 위해 KT(2024년)에 이어 LG유플러스(2025년 9월), SKT(2025년 12월)까지 실증특례를 순차 적용했다. 이 특례는 보이스피싱 용의자의 목소리 정보를 탐지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통화 데이터와 개인정보 처리 범위에 대한 별도 검토가 전제된 조치다.
누가 쓸 수 있고, 무엇이 아직 불분명한가
현재 공개된 정보 기준으로 이 서비스는 LG유플러스 가입자 중 익시오 앱을 사용하는 우리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다른 통신사 가입자나 다른 은행 고객에게 동일한 연동 서비스가 언제 확대될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탐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통화 데이터와 금융 거래 정보를 결합하는 구조는 오탐지 시 정상 거래가 차단될 가능성도 함께 수반한다. 오탐지가 발생했을 때 이의 제기 절차나 책임 소재에 대한 공개 정보는 현재 확인되지 않는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실증특례를 적용한 배경 자체가 이 서비스가 민감한 개인정보 처리를 수반한다는 점을 보여 주므로, 이용자가 가입 전 어느 범위의 정보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LG유플러스 익시오 앱을 사용하는 우리은행 고객이라면 서비스 가입 절차와 적용 조건을 각사 공식 경로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통신사·은행 이용자는 정부 정책 안내(2026년 2월)에서 삼성전자 및 각 통신사별 탐지·알림 기능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