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6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겨울철새 도래와 함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 위험이 커졌다고 밝히고 예찰·방역 조치를 동시에 강화했다. 현재 국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실제로 검출됐다는 사실은 이번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으며, 이번 조치는 유입 위험이 높아진 상황에 대한 선제 대응이다.
오리과 조류 개체수와 해외 검출 건수 동시 증가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026년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10곳을 조사해 전체 물새류 57,036마리를 확인했다. 전년도 9월과 직접 비교가 가능한 한강하구·시화호·삽교호 3곳을 합산하면, 전체 물새류는 15,606마리에서 23,893마리로 53.1% 늘었다. 고병원성 AI에 감수성이 높은 오리과 조류는 같은 3개 지역 합산 기준으로 6,448마리에서 18,678마리로 189.7% 증가해 약 2.9배 수준이 됐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자료에 따르면 유럽 등 해외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AI 검출 건수는 2025년 1~8월 1,432건에서 2026년 같은 기간 2,957건으로 늘었다. 두 지표가 동시에 상승한 것이 이번 방역 강화의 직접적인 배경이다.
예찰 112곳 확대, 축산차량 통제 구간 280곳 지정
기후에너지환경부는 9월부터 겨울철새 초기 기착지와 고병원성 AI 검출 위험이 높은 22개 지점에 대해 집중 감시를 실시하고 있으며, 예찰 지점을 기존 102곳에서 112곳으로 확대해 분변 채취와 폐사체 수색을 강화할 계획이다. 몽골·일본 등 해외 국가와 협력해 위치추적기를 활용한 철새 이동경로를 분석하고, 검출 바이러스의 유전형을 파악하는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 9월 30일부터 ‘철새 정보 알림 시스템’을 통해 전국 축산농가에 고병원성 AI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소독 차량과 드론을 동원해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농장 진입로를 소독하고, 축산차량이 철새도래지 인근을 우회할 수 있도록 출입 통제 구간 280곳을 지정했다.
향후 야생조류 예찰 과정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될 경우, 검출 지점 반경 10km 이내를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21일간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인근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검사와 집중 소독을 실시하는 방안이 계획돼 있다. 이는 향후 검출이 발생했을 때 적용될 예정된 절차다.
일반 시민과 농가가 유의할 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야생조류 폐사체를 발견할 경우 직접 접촉하거나 이동시키지 말고 즉시 관할 지방정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강가나 저수지 방문을 가급적 자제하고, 가금농가에서는 농장 주변 경운과 외부 사람·차량 출입을 철저히 차단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 당국이 제시한 신고 창구는 관할 지방정부이며, 단일 신고번호는 이번 자료에 명시돼 있지 않다. 10월 이후 겨울철새가 본격적으로 도래한 뒤의 상황은 예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두 부처의 추가 발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