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9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멈춰있던 북·미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고, 한반도 전쟁 종식과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당사자 간 대화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단으로 변화의 가능성이 어렵게 만들어졌다”고 평가하며, 한반도 평화공존의 청사진으로 ‘포용적·안정적·책임있는 평화공존’ 세 가지를 제시했다. “무엇보다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한반도의 오래된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일”이라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체제는 오랜 기간 남북은 물론 미국, 중국 등 관련국들도 그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논의해 온 과제”라며, 평화체제 구축 대화가 당사자 간 관계 정상화뿐만 아니라 다자협력을 통한 공동 성장과 동북아시아 안정·협력을 촉진하는 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복절 발언과 무엇이 달라졌나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오래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당사자들 간의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당시에는 ‘당사자들’에 해당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미국, 중국 등 관련국’이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해 제안의 범위를 구체화했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단계적 비핵화 접근 재확인
이 대통령은 “이러한 과정에서 우선 북측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중단시키고, 중기적으로 축소를 거쳐 장기적으로 핵 없는 한반도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중단→축소→비핵화’의 단계적 북핵 해법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35년 전, 남과 북은 바로 이곳에서 함께 유엔 회원국이 됐다”고 언급하며, 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책임 있고 건설적인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내 주요 공직 공백 상황
서울신문 사설(2026년 9월 23일)에 따르면 유엔총회 발언이 이뤄진 시점에 국내에서는 여러 요직이 동시에 공석 상태였다. 지난 9월 1일 사표가 수리된 청와대 정책실장은 3주가 지나도록 후임이 임명되지 않았고, 청와대 비서실장도 후임 발표 없이 사의가 처리될 가능성이 거론됐다. 법무부 장관 역시 전임자 퇴임 이후 후보자 낙마 등으로 임명이 지연됐으며, 경찰청장은 21개월째 공석이었다. 서울신문은 새 형사사법체계를 지휘할 3대 기관 수장이 모두 공석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