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6년 10월 2일, 올해 1~3분기 화장품 수출 누계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한 111억 달러(잠정)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분기 누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이며, 2025년 연간 수출액인 114억 달러에 9개월 만에 육박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3억 5천만 달러(전체의 21.1%)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2025년 처음으로 한국 화장품 최대 수출국 자리에 오른 뒤 올해 3분기까지 그 자리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대미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0.6% 늘었다.
중국 비중, 4년 만에 절반 이하로
중국의 비중 변화가 두드러진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누계 기준 대중 수출 비중은 2022년 46.7%에서 2023년 33.9%, 2024년 24.3%, 2025년 18.5%를 거쳐 올해 14.2%로 꾸준히 줄었다. 절대 수출액(15억 8천만 달러)은 전년 동기보다 0.4%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3위는 일본으로 8억 8,900만 달러(8.0%)이고, 홍콩(4.9%), 영국(4.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국 중 영국은 전년 동기 대비 179.3%, 네덜란드는 292.6%, 캐나다는 124.4% 증가해 서구 시장에서 증가폭이 컸다. 다만 이들 세 나라의 수출액 합계는 전체의 약 10%에 해당한다.
기초화장품이 전체의 약 78%
제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품이 87억 2천만 달러로 전체의 약 78%를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전년 동기보다 45.1% 늘어난 수치다. 색조화장품은 11억 1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3.6% 줄었고, 인체세정용은 5억 6천만 달러로 30.1% 증가했다.
품목 구성은 국가별로 양상이 엇갈린다. 미국향 기초화장품은 48.8% 늘어난 반면, 중국향 기초화장품은 65.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향 색조화장품은 288.9% 증가해 중국 시장 내 품목 구성이 크게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일본은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 수출이 모두 줄었고, 인체세정용만 38.9% 늘었다.
분기별로는 3분기 단독 수출액이 41억 7천만 달러로, 2분기(38억 8천만 달러)보다 7.5% 증가해 분기 단위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연도별 3분기 누계 수출액은 2022년 60억 달러, 2023년 62억 달러, 2024년 74억 달러, 2025년 85억 달러로 올라왔으며 올해 111억 달러는 4년 전의 약 1.85배에 해당한다.
이 수치는 한국무역통계진흥원·한국무역협회 자료를 토대로 식약처가 집계한 잠정치다. 4분기 실적이 더해져야 2025년 연간 최고치(114억 달러) 경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수출액 증가가 기업별 수익성이나 원료·부자재 공급 중소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이번 통계만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식약처는 발표 자료에서 규제기관 간 양자·다자 협력 강화, 국가별 규제정보 제공, 할랄 인증 컨설팅 지원 등 수출업계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