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2026년 9월 29일, 2019년 초등학교 6학년생 5,051명을 출발점으로 삼아 6년간 매년 추적해 온 청소년건강패널조사의 제6차 원시자료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 공개분에는 스마트폰 과의존과 고카페인 음료 섭취가 새 항목으로 추가돼 총 199개 문항이 수록됐으며,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와 학교 보건 담당자, 청소년 건강 연구자가 질병관리청 청소년건강패널조사 누리집에서 직접 신청·열람할 수 있다.
두 청소년 건강조사는 무엇이 다른가
질병관리청은 청소년 건강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설계가 서로 다른 두 조사를 운영한다. 청소년건강패널조사는 동일한 학생 집단을 초등학교 6학년부터 성인기(만 21세)까지 10년간 매년 한 차례 추적하는 종단 설계다. 2019년 기반조사 당시 전국 16개 시·도의 260개교를 학교 규모·학급 수를 고려해 무작위로 선정하고, 학생 5,051명과 보호자를 패널로 구축했다. 조사는 조사원이 가구 또는 편리한 장소를 직접 방문해 자기기입식으로 진행한다.
반면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매년 6~7월,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약 6만 명(17개 시·도, 800개 학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연간 단면 조사다. 매년 새로운 표본을 구성해 흡연·음주·신체활동·정신건강 등 14개 영역 120여 개 항목의 현황을 측정한다. 2023년부터는 조사 방법이 기존 PC에서 모바일 기기로 바뀌었다. 두 조사는 목적·대상·방법이 모두 달라 동일한 자료로 볼 수 없다.
패널 추적의 현 단계와 공개 범위
제6차 원시자료가 공개된 시점은 해당 코호트가 고등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시기다. 질병관리청 추진 현황에 따르면 2025년 6차 추적조사가 완료됐고, 2026년 현재 7차 추적조사(고등학교 3학년·만 19세에 해당하는 시기)가 진행 중이다. 7차 조사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에 공개된 6차 원시자료의 학생 조사 문항은 흡연·음주·식생활·신체활동 등 건강행태 관련 약 190문항과 보호자 가정환경 관련 약 20문항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스마트폰 과의존과 고카페인 음료 섭취 항목이 추가돼 총 199개 문항으로 늘었다.
이 조사는 보건복지부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2021~2030)의 ‘아동·청소년 건강진단 및 건강서비스 사각지대 해소’ 실행과제, 교육부 제2차 학생건강증진기본계획(2024~2028)의 ‘미래 발생 가능한 건강문제 조사 등 선제적 대비’ 세부과제를 근거로 운영되며, 국가승인통계(승인번호 제117109호)로 관리된다.
장기 추적 데이터의 의미와 남은 과제
종단 패널 자료는 동일 학생을 시간 흐름에 따라 추적하기 때문에 건강행태 변화의 선행요인, 즉 개인·가족·학교·지역사회 요인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파악하는 데 단면 조사보다 유리하다. 스마트폰 과의존처럼 최근 급부상한 위험 요인이 장기 추적 항목에 포함됐다는 것은, 향후 학교 보건 정책 수립 시 해당 변화의 흐름을 시계열로 확인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음을 뜻한다.
다만 패널 이탈률, 비식별 처리 수준, 신청 절차별 세부 접근 조건 등은 이번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매년 실시하는 단면 행태조사와 이번 패널 추적 자료가 정책 활용 단계에서 어떻게 상호 보완될지도 향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