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5일 오전 3시 4분, 제주 차귀도 북서쪽 약 65㎞ 해상에서 경남 사천 선적 근해연승어선 A호(29톤)가 전복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신고를 접수한 즉시 수색·구조 작업에 나섰다. 탑승 11명 중 9명은 사고 해역 인근에 있던 민간어선 3척에 의해 구조됐다. 한국인 선장(58세)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은 사고 이후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구조된 선원 9명은 인도네시아인 8명과 베트남인 1명으로, 저체온증을 호소했지만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 확인했다. 해경 헬기는 오전 4시 28분쯤 현장에 도착해 항공구조사를 전복 선박으로 내려보냈으나 실종자 관련 반응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전 5시쯤에는 국가어업지도선도 현장에 합류해 주변 해역을 수색했다.

수색 자원과 현장 기상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수색에는 해경 경비함정 9척, 헬기 2대, 항공기 1대, 해군 함정 1척, 유관기관 선박 1척, 민간어선 3척이 투입됐다. 사고 해역에는 북서풍이 초속 12~14m로 불고 파고는 2m 이상을 유지해 수색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시정은 약 3마일로 확인됐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사고 보고를 받은 뒤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에 경비함정과 수중수색 구조대원 등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우선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행정안전부·국방부·제주도에도 구조 인력과 장비를 적극 지원하도록 했으며, 해상 기상을 고려해 구조대원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당부했다.

출항 신고 인원과 실제 탑승 인원 불일치

이번 사고에서 주목할 사실이 한 가지 더 드러났다. A호는 출항 신고 당시 승선원이 8명으로 기재됐지만, 사고 이후 실제 탑승 인원은 11명으로 확인됐다. 신고 인원보다 3명이 많았다. A호는 10월 2일 오전 8시 50분쯤 삼천포항에서 출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출항 신고 인원은 사고 발생 시 수색 범위와 실종자 파악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승선원 수가 신고 내용과 달랐던 경위를 별도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구조된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도 조사할 예정이다.

전복 원인, 신고 인원과 실제 탑승 인원이 달랐던 경위, 실종자 2명의 생사 여부는 모두 조사 중이며 이 기사 작성 시점까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