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상청이 2026년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에서 ‘미래항공교통을 위한 대기경계층 기상 국제워크숍(ABL-AeroWind 2026)’을 처음 개최했다.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 덴마크공과대학교(DTU), UAM 선도기업 조비 에비에이션 등 해외 기관 전문가를 포함해 국내외 연구진 70여 명이 참석해 도심항공교통(UAM) 운항에 필요한 기상기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왜 기존 기상정보로는 부족한가

UAM이 주로 운항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상 300~600m 고도는 지형과 건물, 지표면 특성 등에 따라 바람과 난류가 복잡하게 변화하는 대기경계층에 해당한다. 항공기상청은 이 고도에서 안전한 운항을 위해서는 기존보다 훨씬 높은 시공간 해상도의 기상정보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워크숍 첫날인 9월 30일에는 UAM 운항고도에서 발생하는 바람과 난류를 정밀하게 관측·분석·예측하는 최신 기술 동향이 발표됐다. 복잡한 도시 환경에서의 고해상도 대기 모델링 기술과 실제 운항 활용 가능성도 소개됐다. 둘째 날인 10월 1일에는 전문가 집단토론 형식으로 첨단 대기경계층 관측, 난류를 직접 모의하는 고해상도 모델링, 자료 활용 방안을 주제로 논의를 이어갔다.

2단계 연구개발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

항공기상청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사업의 1단계 성과를 바탕으로 2단계 사업(2027~2029년)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단계에서는 UAM 실증지역을 대상으로 기상관측 및 예측 고도화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이를 실제 운항 지원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다만 운항 지원 서비스가 언제, 어떤 기준으로 운용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된 내용이 없다.

이번 워크숍은 항공기상청이 UAM 기상기술 분야에서 국제 협력 체계를 처음으로 공식화한 자리다. 국내 연구기관으로는 강원대학교, 부경대학교, 한국항공대학교 등이 참여했으며, 워크숍에서 논의된 내용은 2단계 연구개발 방향 설정의 기점이 될 전망이다. UAM 도심 교통이 실제로 도입될 경우 상공을 공유하는 지상 주민과 탑승자 모두에게 기상 안전 기술의 검증 수준이 직결되는 만큼, 기술 발전 속도와 안전 기준 확정 시점 사이의 간극이 앞으로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