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4·LAFC)이 2026년 10월 6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전반 6분, 오른발 프리킥으로 A매치 59호 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손흥민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136경기 58골)과 함께 보유하던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단독 1위로 경신했다.
골이 만들어진 과정은 이렇다. 황희찬이 중원에서 연결한 패스를 이어받아 드리블을 이어가던 중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이 상대 선수 팔에 맞아 핸드볼 반칙으로 프리킥이 선언됐다. 손흥민은 아크 안쪽에서 수비벽을 피해 낮고 강하게 차올린 공을 골문 오른쪽 하단으로 꽂아 넣었다.
기록의 맥락: 151경기와 136경기의 차이
손흥민은 통산 151번째 A매치 출전 경기에서 59호 골을 달성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136경기에서 58골을 기록했다. 두 선수의 경기당 득점 효율은 서로 다르며, 이 수치는 단순 비교 이상의 해석을 요구한다. 기록이 뜻하는 바는 손흥민이 A매치 총 득점 수에서 한국 남자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는 사실이다.
남녀를 통합한 기준으로는 미드필더 지소연(수원FC위민)이 182경기에서 76골을 기록해 한국 선수 A매치 전체 최다 득점 보유자다. 손흥민의 이번 기록은 남자 선수 단독 기준의 신기록이다.
손흥민은 18세이던 2010년 12월 시리아와의 친선경기로 A매치에 데뷔했다. 이듬해 2011년 1월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인도전에서 데뷔 3번째 출전 만에 첫 A매치 골을 신고했다. 이후 16년간 국가대표 유니폼을 착용하며 한국 축구의 핵심 선수로 활약해왔다.
월드컵 득점과 클럽 통산 기록
손흥민의 A매치 59골 중 3골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나왔다. 2014년 브라질 대회 알제리전에서 첫 월드컵 득점을 기록했고,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멕시코전과 독일전에서 각각 골을 추가했다. 이 3골은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한국 선수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해당한다.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합산한 공식전 통산 득점은 이날 골로 301골이 됐다.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20골), 레버쿠젠(29골),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173골)를 거쳐 현재 LAFC(20골)에서 뛰며 프로 통산 공식전 242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 59호 골에 앞서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전에서 넣은 58호 골에 대해 “제 골은 아닌 것 같다. 닿는 느낌이 없었다”며 “만약에 이 골이 제 것으로 기록된다면 저도 좀 찜찜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발언은 공식 기록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이날 우즈베키스탄전의 59호 골은 프리킥 직접 득점으로 귀속에 이견이 없다.
손흥민은 지난해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137번째 A매치에 출전해 차범근 전 감독과 홍명보 전 감독이 함께 보유했던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136경기)도 이미 경신한 바 있다. 이번 득점 신기록은 출전 기록 갱신에 이은 두 번째 역대 기록 경신이다.
손흥민의 국가대표 은퇴 시점은 현재 확인되지 않았으며, 향후 A매치 골 추가 여부는 미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