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3 남자축구 대표팀이 10월 3일 오후 7시 30분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치른다. 4회 연속 금메달이 걸린 경기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월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중국을 2-1로 역전 제압하고 결승행 티켓을 땄다.
선제 실점 뒤 이영준·배준호 연속골로 뒤집다
전반 22분 중국 미드필더 우시의 로빙 패스를 받은 왕위둥이 페널티 지역 왼쪽을 돌파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중원이 순간 열린 틈을 노린 장면이었다. 한국은 전반 33분 엄지성의 코너킥을 이영준이 헤더로 연결하며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이영준은 이번 대회 세 번째 득점이었다.
후반에도 중국의 밀집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하며 흔들리던 한국은 후반 37분 승부를 결정지었다. 엄지성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배준호가 헤더로 밀어 넣으며 역전 결승골을 완성했다. 이민성 감독은 후반 44분과 추가 시간에 잇달아 교체 카드를 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같은 연령대 맞대결에서 중국에 기록했던 2연패를 씻어냈다. 지난해 3월 옌청 국제 친선대회에서 0-1, 같은 해 11월 중국 판다컵에서 0-2로 졌던 전적이 있었다. 이번 대회에는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와 유럽파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전력으로 맞붙었다는 점이 앞선 두 경기와 달랐다.
3회 연속 한일 아시안게임 결승
결승 상대 일본은 같은 날 이어진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9-8 혈투 끝에 극적으로 올라왔다. 한국과 일본이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 연속이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최다 우승국으로, 통산 6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따냈고 이번 대회 결승 진출로 4회 연속 정상 도전의 기회를 잡았다.
결승에서 주목할 변수 중 하나는 주장 이기혁(강원)의 출전 여부다. 와일드카드이자 중원 핵심인 이기혁은 발 부위 염증으로 준결승 선발에서 빠진 채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렸다. 결승에서의 출전 가능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준결승에선 주장 완장을 엄지성이 대신 찼다.
양 팀 모두 준결승에서 체력을 소모한 상태로 결승을 맞이한다. 일본이 승부차기 9-8까지 가는 혈전을 치른 반면 한국은 연장 없이 90분 안에 경기를 마쳤다는 점에서 준결승 경과가 뚜렷이 대비된다. 결승은 10월 3일 오후 7시 30분,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