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심수봉(71)이 2026년 9월 21일 한 지역 트로트 축제에서 바로 앞 순서였던 후배 가수 김다현(17)을 향해 무대 위에서 공개적으로 비판 발언을 한 뒤, 같은 날 오후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연합뉴스가 9월 2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해당 장면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논란이 번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심수봉은 무대에 오른 직후 노래를 시작하기 전 “저 앞에 노래 부른 여자애가 제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었다.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도 모르는 아가씨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 앞에 ‘저 선수’를 내보내지 말아 달라”며 “노래라는 것은 그렇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인생 경험도 해보고, 고생도 해봐야 한다. 이렇게 찾아오신 분들을 위로해 주는 음악은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나이 차는 54세다. 연합뉴스는 김다현을 가리켜 ‘여자애’, ‘아가씨’, ‘선수’ 등의 표현을 쓴 것 역시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영상이 화제를 모으면서 심수봉의 공식 홈페이지는 트래픽 초과로 접속이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사과문 내용과 해명

심수봉은 같은 날 오후 공식 사과문을 내고 “말 그대로 실언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평소 가요에 대한 걱정과 근심이 있었고, 행사 당일에는 행사장 소음으로 인해 큰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모두가 웃고 즐겨야 할 트로트 축제 현장에서 적절치 않은 순간에 상식을 벗어난 말이 뱉어진 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발언 경위와 관련해서는 “무엇보다 앞 순서 가수가 정확히 누구인지 몰랐고, 특정인을 망신 주기 위해 한 말은 절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어른으로서 후배 가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한 점은 분명 잘못됐다”고 인정했다.

심수봉은 사과문에서 김다현과 가족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김다현의 부친으로부터 “김다현 양이 콘서트에서 ‘백만송이 장미’를 피아노를 치며 불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얼마나 연습했을까라고 생각하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 적었다. 아울러 김다현의 팬클럽과 행사 관계자들에게도 유감과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확인되지 않은 사항

연합뉴스 보도를 기준으로, 김다현 측이 사과를 공식 수용했는지 여부와 행사 주최 측의 별도 입장은 확인되지 않는다. 심수봉이 사과문에서 언급한 “가요에 대한 걱정”의 구체적인 맥락 역시 이 보도에서는 추가로 설명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