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을 볼 때 따갑거나,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거나, 기침할 때 소변이 새는 증상이 생기면 많은 여성이 먼저 산부인과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대부분 방광과 요도의 문제라서 비뇨의학과(예전 이름 비뇨기과)가 기본 진료과입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헷갈릴 때 쓸 수 있는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비뇨의학과가 기본인 증상
-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참기 어려울 때: 빈뇨, 절박뇨, 밤에 여러 번 깨는 야간뇨
- 소변 볼 때 따갑거나 잔뇨감이 있을 때: 방광염, 1년에 여러 번 반복되는 재발성 방광염
- 소변이 샐 때: 기침·줄넘기 때 새는 복압성 요실금, 급하게 마렵다가 새는 절박성 요실금
- 소변에 피가 보이거나 검진에서 혈뇨가 나왔을 때
- 소변검사는 정상인데 방광 부위가 계속 아플 때: 간질성 방광염(방광통증증후군) 가능성
산부인과가 기본인 증상
생리 불순이나 생리통, 임신과 출산, 자궁·난소 질환, 냉(질 분비물)의 색이나 냄새 변화, 자궁경부암 검진은 산부인과 진료 영역입니다.
두 과가 겹치는 증상
질건조증, 관계 시 통증(성교통), 골반 통증, 외음부 가려움은 원인에 따라 두 과 어느 쪽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소변 증상이 함께 있다면 비뇨의학과에서 소변검사부터 하는 편이 원인을 나누기 쉽습니다. 질 분비물 변화가 주 증상이라면 산부인과가 먼저입니다.
여의사 진료를 찾는 이유
비뇨의학과는 남성 환자가 많다는 인식 때문에 여성 환자가 진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여성 환자만 보거나 여성 전문의가 진료하는 곳도 늘었습니다. 지역에서 여성 비뇨기과를 찾을 때는 진료 과목에 방광염·요실금·간질성 방광염 같은 여성 질환이 따로 안내돼 있는지, 소변배양검사나 방광내시경 같은 검사가 가능한지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
진료 전에 적어 가면 좋은 것
- 증상이 시작된 시기와 1년에 몇 번 반복됐는지
- 하루 소변 횟수, 밤에 깨는 횟수(2~3일 배뇨일기를 쓰면 더 정확합니다)
- 최근 먹은 항생제와 복용 중인 약
- 관계 후, 생리 전후처럼 증상이 심해지는 때
열이 나거나 옆구리가 아프면 신장까지 염증이 번졌을 수 있으니 진료과를 고민하기보다 바로 진료를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정확한 원인과 치료는 진찰과 검사를 통해 확인하세요.